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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3/10 박현정 기자

[생활투자 이해 #18] 채권의 종류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오늘은 채권에 대해 알아보자. 채권은 일종의 차용증서(借用證書, a bond of debt, 금전이나 물건을 빌려 쓰는 증거로 작성하는 문서를 말함)라고 볼 수 있다. 개인과 개인간에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 차용증서를 쓰게 되는데 채권은 돈을 빌리는 곳이 개인이 아니라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식회사 등 공신력이 확보되어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주식회사 등이 채권을 발행하여 돈을 빌리게 되면, 돈을 빌려주는 곳은 채권을 받고 돈을 빌려주게 된다. 채권에는 원금과 이자의 상환 일자와 상환 금액이 정해져 있다. 주식의 경우에는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채권은 가격변동이 작기 때문에 발행기관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의 수단이 된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다르게 불려지는데, 국가가 발행하면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면 지방채, 공공기관이 발행하면 특수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면 금융채, 주식회사가 발행하면 사채(주식회사채를 줄여서 사채로 표현한다.)라고 부른다.

원리금 지급시기에 따라서 이표채(액면가로 채권을 발행하고, 표면이율에 따라 연간 지급해야 하는 이자를 일정 기간 나누어 지급하는 채권)와 복리채(중간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재투자한 뒤 만기상환 때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급하는 채권), 할인채(이자가 붙지는 않지만 반드시 이자 상당액을 미리 액면가격에서 차감, 발행가격이 상환가격보다 낮은 채권)로 나뉜다.

채권에 대한 보증의 유무에 따라서 보증채와 무보증채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채권은 대부분 보증이 없는 무보증채이다. 만기일에 따라서는 단기채(만기 1년 미만), 중기채(만기 1년 이상 5년 미만), 장기채(만기 5년 이상)로 나눠진다.

이처럼,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투자할 수 있는 채권의 종류는 다양하다. 투자목적과투자기간, 위험감수 정도 등 투자자의 상황에 맞게 취사 선택하여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채권투자의 장점이다.

그럼 이러한 채권은 은행예금보다 유리할까? 다음 편에서 은행예금과 채권의 차이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