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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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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벤처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로 거액의 자금이 벤처 투자에 유입되고, 정부도 벤처 지원책을 속속 내놓는 등의 현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6년 벤처 자금 조달 액수는 1800억엔을 넘었고,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최근에 바닥을 쳤던 2012년의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인 2006년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부터 약 10년 주기로 벤처 붐이 일어, 지금은 ‘제4차 벤처 붐’ 시기라고 할 수 있다.
VR(가상현실)과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재미있는 투자처가 많다는 것이 이번 벤처 붐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는 작년 무렵부터 나타난 특징으로, 최근까지 스마트폰 플랫폼화에 대응한 기업이 많아 자금의 용도가 제품 자체보다는 광고비에 중점적으로 사용되었던 것과는 다른 추세이다. 또 의료・농업 등 기존 사업자의 힘이 오히려 강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또한 자금 출자자도 바뀌고 있는 추세다. 벤처 기업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전문 벤처 캐피털(VC)과 정부 자금을 자본으로 1,000억엔 규모의 예산을 갖고 있는 국립 대학 VC만이 아니다. 대기업의 벤처투자 진출을 위한 ’Corporate Venture Capital(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이하 CVC)’이 급부상 중이다. CVC는 IT와 통신사가 중심이었지만, 최근 그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2016년에는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 코카콜라 서부, 니콘, 아식스, 시세이도, 서일본 여객 철도(JR서일본)등이 잇달아 CVC사업 회사와 펀드 설립을 발표했다. 유명한 피치 이벤트(벤처가 단시간에 투자가에 자사를 선전하는 대회)에 대기업 경영 기획 관계자가 즐비하는 광경도 드물지 않다.
다만 전문 VC와 비교하면 대기업의 CVC는 이미 사업 모델을 확립하고 있는 Middle-Later 분기 투자가 많거나, 대부분이 자본 이득 목적이 아니라 사업 시너지의 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고액을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벤처 기업의 1사당 평균 조달액은 2015년에 1억엔을 돌파(재팬 벤처 리서치 조사) 하는 등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벤처들에게 좋은 자금 조달 여건이지만 벤처기업 경영자와의 충분한 대화 없이 자금만 투자하는 풍조가 되면 벤처기업 투자의 열기는 거품으로 변할 수 있다고 일본의 벤처 전문가들은 말한다. 계속적으로 벤처 붐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경영자와 CVC 담당자 간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가 필수적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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