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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4/07 이경호 기자

로봇이 맞이해 주는 ‘이상한 호텔’
–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

일본의일본에는 로봇이 손님을 맞이해 주는 ‘이상한 호텔’이 있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체크인/체크아웃을 담당하는 로봇이 손님을 맞이해 주는 이 호텔은 2015년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이다.

하우스텐보스는 로봇을 도입하여 인건비 부담을 줄인 초저가형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싱글룸 1박 숙박비가 1만 3천엔(132,500원) 수준이지만 5천엔(51,000원)의 이익이 나는 구조로 체인형 비지니스 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익구조이다.

▲ 하우스텐보스 (출처 : 하우스텐보스 홈페이지)

호텔이 이토록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던 이유에는 호텔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고 로봇으로 대체하였기 때문이다. 호텔은 당초 30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순차적으로 로봇을 도입하면서 2017년 3월에는 인력을 7명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하우스텐보스는 ‘효율적인’ 호텔을 지향한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이곳이 단순히 로봇을 늘리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크인/체크아웃만 담당하는 로봇이 침대 정리를 하거나, 칵테일바에서 칵테일을 만들어주면 손님과 대화를 한다면 상주하는 운영 인원은 더 줄어들게 되겠지만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로봇의 도입과 배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호텔은 고객이 쉬어 가는 곳이라는 본래적 가치에 로봇이라는 새로움을 더하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4차산업에서 요구되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하우스텐보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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