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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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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학제간 융합, 인문학적 사고와 기술 지식 함양 등 산업의 융합과 확장에 대한관심이 높아져 왔다. 이 같은 흐름은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되어 주요한 산업 트렌드가 되었고 이에 발맞추기 위해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기업가정신, 벤처 및 창업에 관한 학술연구와 이의 확산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벤처창업학회 제 10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재환 회장은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 간의 네트워킹과 케이스 공유를 통한 인사이트라고 한다. 따라서 벤처창업학회가 창업 학문의 연구 발전은 물론 창업생태계에 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하나의 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2017 춘계학술대회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입니다. 학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학회인데 이번 학회의 취지는 어떻게 되나요? -창업교육은 어떠한 문제에 대해 자기 스스로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의 진보와 함께 시대적 환경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과거의 기능적이고 기계적이고 규율적인 것들은 AI로 교체가 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은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문화, 예술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환경을 맞이해서 창업교육이나 창업제도, 기업가정신에 대한 의미 함양이라는 큰 테마를 갖고 학회를 개최했습니다.
Q. 총 6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학회가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학회장이 되어 특히 강조했던 부분은 첫 번째, 학문영역에서 케이스스터디입니다. 성숙된 학문의 경우에는 축적되어온 데이터를 활용해서 모형도 제시하고 학문적인 논문 발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창업은 신생 학문입니다. 실무적으로는 많이 다뤄졌지만 학문 영역에서는 데이터가 특히 부족합니다. 때문에 사례연구 방법론, 사례연구의 공유에 대한 적극적인 소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셋입니다. 논문은 통계에 기반한 학문적 증명입니다. 논리적인 글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춘계학회에서는 기업가재단의 데이터 셋에 대한 소개, 학문적 연구 방법론에 대한 공유, 외국 리서치 트렌드를 다루는 세션을 만들었습니다. 학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이런 것들이 공론화 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기업가정신과 디자인씽킹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도 흥미로웠습니다. -개회식에서 EY한영의 윤석진 부대표님이 오셔서 ‘EY기업가정신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들을 기리는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권위 있는 비즈니스 어워드입니다.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나와서 서로 경쟁하고 그 중에서도 아주 혁신적인 곳을 선발합니다. 전통적인 영역보다는 깨어 있고 획기적인 기업을 시상하다 보니 젊은 기업가들을 다수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EY 최우수 기업가상’에 선발된 기업가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세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4차산업혁명은 워낙 큰 주제라 어느 분을 모셔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SAP는 최초로 독일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두 기업입니다. 그래서 SAP 코리아의 형원준 대표에게 기조연설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혁신기업가 대상 수상자로 대학생 기업가가 선발되었습니다. -맞습니다. 대상 수상자는 ‘아리아케어’ 김준영 대표로 중앙대 창업과목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당시 수업 지도 교수님과 함께 수강한 3명의 학생이 공동창업을 한 경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인상적인 기업입니다. 노인들을 위한 실버케어, 치매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상도 받았지요. 시니어와 사회복지 산업 영역의 인문학과 아이티 기술을 융합시킨 혁신적 신사업 모델로 인공지능기반 치매진단, 인지기능 개선 노인요양을 관리합니다. 카톨릭 병원 의사진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 형식으로 치매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을 하면서 지점을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젊은 창업가에 대한 시상을 통해 창업가들을 학술대회에 오게하여 산업 전문가와 연구자, 젊은 창업자들이 교류하는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제 4차 산업혁명을 떠올리면 고비용 기술이 떠오르는데 소규모 벤처들은 어떻게 대응해나갈 수 있을까요? -저도 대학교 학부에서 창업 관련 강의를 하고 있지만 4차산업은 굉장히 막연하고 멀게 느껴집니다. 구글이나 우버나 SAP 같은 큰 기업에서 말하니까 젊은 친구들이 다가서기 힘들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때문에 관련 케이스들을 개발해서 학생들에게 소개시켜주려 하고 있습니다. 아리아케어의 경우에도 가장 큰 시너지가 되었던 것이 학생들을 전문가-의사 같은 집단과 연결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최근에는 AI까지 시도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차산업은 소통과 융합과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역량을 가진 사람, 필드에서 뛸 수 있는 사람,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에서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연결을 해주는 네트워킹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 학생이나 젊은 친구들도 오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다가올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젊은 기업가들을 소개할 수 있는 세션을 통해 실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텔런트와 타인의 역량을 융합-결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편으로는 창업에 관한 많은 지원 정책, 사업들이 나오다 보니 본질보다는 명분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국가프로그램은 예산투입대비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명목적인 멘토링 교육, 잦은 서류 작성 요구와 제출, 과제와 참여 위주의 정부 지원 방식 등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할 창업자들이 과제에 치여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되다 보니 오히려 이를 이용하는 좀비 벤처나 좀비 창업기관들도 생겨나는 병폐도 생겨났습니다. 때문에 이미 성공된 비즈니스를 갖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형식적인 운용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죠. 학생들 역시 물질적 지원이나 경력 포장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과도기적 상황은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이 필요한 것은 시간과 사람 그리고 그것을 통한 매출 성과입니다. 그러니 정부는 예산에 급급한 과제 보다 실력 있는 스타트업이 더욱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사업을 하다 보면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결과들이 향후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그것들을 용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창업자들도 그것을 이용하기 보다 창업 마인드를 함양함으로써 주도적으로 사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을 하든 주도적이고 창의적이며 감성적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 창업이나 취업으로 양분화 된 사고를 하지 말고 무엇을 하던지 간에 창업 교육과 경험을 통해서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대는 분명히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는 시점에서는 기존 전통적인 교육으로는 절대로 사회적 역량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없다고 확신 합니다. 과도기적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창업과 관련한 경험이 주어지면 진짜 주도적으로 한번 해보겠다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 세계에 완전히 몰입이 되어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굉장히 막연하지만 자기인생을 책임져주는 것은 역량이라는 것이죠. 4찬산업혁명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그것을 누가 알려주겠어요. 청년들이 스스로 IT기술이라던지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섭렵해야 할 지식들을 조금 배우고 준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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