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MPER 방식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란 개념을 처음 창안한 미국의 광고 기획자이자 작가 알렉스 오스번(Alex F. Osborne)이 1950년도에 수행한 창조성 촉진작업의 결과로 만들어 낸 개념이다. 기존의 모든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역발상의 질문을 던져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을 다음과 같은 7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한 것이다.
1. S - 대체(Substitute):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2. C - 결합(Combine): 2가지 이상의 사용 방식(용도)를 결합할 수 있는지?
3. A - 적용(Adapt): 기존의 사용 방식을 비슷한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예: 기온을 재는 온도계 → 사람의 체온을 재는 체온계)
4. M - 변경(Modify), 확대(Magnify), 축소(Minimize): 형태를 변형하거나, 크게, 또는 작게 만들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5. P - 다른 용도(Put to other uses):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예: 기온을 재는 온도계 → 머그컵에 부착하여 온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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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온라인 쇼핑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 (Aliexpress) |
6. E - 제거(Eliminate): 기존의 용도나 부품을 제거해보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7. R - 반전(Reverse), 재정렬(Rearrange): 모양과 위치를 뒤집어서 생각해 보고, 순서를 거꾸로 돌리거나 재배치해서 생각해보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요컨대, SCAMPER 방식은 더 이상의 개선 효과가 없고 한계에 부딪힌 것처럼 보이는 사물이나 상황 하에서도 체계적인 역발상 방식을 도입하면 의외로 진보적인 결과가 쉽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대표적 고전 중 하나인 “장자 (莊子)”에 나오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고사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송나라 때 한 가문에서는 집안 대대로 손에 바르는 약을 만들어서 전해왔는데, 이 약을 바르면 겨울에 빨래할 때 아무리 물이 차가워도 손이 트지 않고 멀쩡하였다. 하루는 지나가던 과객이 이 약에 대한 것을 알게 되고, 천금을 줄 테니 그 약을 만드는 비법을 자기한테 팔라고 하였다. 집 주인은 “별 것도 아닌 약을 천금이나 주고 사는 이상한 사람도 다 있네.”라고 속으로 웃으면서 기꺼이 그 비법을 팔았다. 그 과객은 이 비법을 들고 당시 중국 남부 지방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을 벌이던 오나라-월나라의 전쟁터를 찾아간다. 그리고 오나라 왕에게 “나를 장군으로 삼아 주신다면 병사들이 겨울에도 손발이 전혀 트지 않고 멀쩡하게 싸울 수 있게 하고 반드시 전쟁에 승리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오나라 왕이 의심쩍어 하면서도 그 말을 들어주자 이 과객은 과연 자신의 말대로 병사들의 전투력을 크게 높여서 전투에서 승리하고, 천금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어떤 사물이나 상황이 적용되는 장소나 관점을 바꾸어 놓기만 해도 막대한 부가가치가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이 ‘창의적인 전략과 경제’를 이끄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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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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