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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6/02 김현수 기자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홍콩을 찾는 이유
- 외국인 무차별 정책, 단순한 조세제도 등 홍콩의 스타트업 진출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
- 홍콩 내 스타트업 기업 중 외국계 기업이 40% 이상, ICT,이커머스 산업 창업이 가장 활발

홍콩 창업 시장에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홍콩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외국인 무차별 정책이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다국적 기업들의 전략적 진출지로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홍콩의 외국인 투자 정책의 기조는 ‘철저한 자유경제원칙에 의거한 무차별 정책’으로 외국인, 내국인 투자에 대해 구분 없이 동일하게 취급한다.

두 번째 이유는 단순한 조세제도이다. 제도적으로 규제 프리지역으로 회사설립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는다. 16.5%의 낮은 법인세, 최대 15%의 소득세 그리고 판매세-부가세-원천과세-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등 조세제도가 매우 단순하다.

또 다른 특징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동남아 등으로 진출하는 회사들이 많다. 홍콩에 설립한 다국적 기업의 80% 이상은 중국 비즈니스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사업 추진 시 제품 소싱, 재무관계 처리, 물류 등은 홍콩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홍콩 투자청(Invest HK)에 따르면 2016년 홍콩 내 운영중인 스타트업 기업은 1,926개로 전년대비 24% 성장했으며 종사자 수도 전년대비 41% 증가한 5,22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48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 홍콩 스타트업에서 외국인 스타트업의 비중은 28%에 달한다. 코트라 홍콩 무역관에 따르면이는 홍콩에 아시아 최대 벤처캐피탈 커뮤니티가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함은 물론, 중국 시장 진출 전 홍콩에서 선 정착 후 본토의 투자를 받아 중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기업 중 상하이-선전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홍콩 투자청(InvestHK)에 따르면 현재 외국계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미국(20.7%)이며 영국(13%), 중국(11.3%), 프랑스(10.3%)가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1.5%로 일본(2.2%), 대만(1.5%)보다 진출이 더딘 상황이라고 밝혔다.

▲ 외국계 스타트업 CEO 국적 현황 (자료원 : Invest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