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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6/02 박현정 기자

[생활투자 이해 #21] 채권 직접투자와 채권형 펀드의 차이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시간에는 채권 직접투자와 채권형 펀드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채권형 펀드는 소액의 자금을 모아 채권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에게 펀드 운용을 맡기는 것이다. 순수 채권형 펀드의 경우 주식 같은 변동수익자산에는 투자하지 않고 채권, CD, CP 등 고정수익자산에 투자한다. 채권형 펀드 투자는 채권 전문가가 투자자를 대신하여 운용해 주는 것으로 채권 투자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가 채권 투자를 하고 싶을 때 투자하기 좋다.

채권형 펀드는 투자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다양한데, 이것을 일일히 맞춰 줄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채권을 직접투자 할 경우에는 다양한 채권들 중에서 본인의 투자 목적에 맞는 채권을 선택하여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의 차이와 비슷하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시장 전체의 수익률을 따라간다. 직접 투자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할 지라도 수익을 내는 경우가 생긴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직접 투자는 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투자 역량과 투자 목적에 따라서 투자수익이 좌우된다.

주식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채권 직접투자의 경우,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공부라는 것이 주식투자 만큼 복잡하지 않다. 채권 직접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본인의 수익목표와 위험 상한선을 잘 설정하는 것이다. 즉, 채권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낼지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채권의 신용등급을 분석하여 위험 상한선을 설정한 후, 그에 맞는 채권을 찾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채권을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계좌가 필요하다. 증권사의 개좌 개설을 마쳤다면,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고, 증권사 창구에 직접 가서 주문을 낼 수도 있다.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서 거래 채권을 모두 조회할 수 있으며 채권의 만기와 신용등급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매매할 채권을 정했다면, 주식을 사고 팔 듯 채권도 사고 팔 수 있다.

채권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채권 투자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투자 초보자에게는 좋은 방법이다. 책이나 이론 공부만을 가지고는 시장의 흐름을 알기가 어렵다. 시장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