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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6/14 허지수 기자

4차 산업혁명과 문화산업 #5 문화기술의 시대

올해 초 정부는 200억원에 달하는 ‘뉴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문화기술(CT) 콘텐츠 지원에 대한 두각을 나타냈다. 기술과 문화 콘텐츠를 융합한 ‘문화기술 콘텐츠’에는 5,444억원의 벤처투자가 몰리기도 하였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이르러 문화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예술과 기술이 함께 가야 하는 당위성은 앞서 언급해왔듯이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일상이 된 모바일 기기로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기술의 접목으로 예술은 현실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2차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니라 보다 4차원의 예술을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들이 바로 그 증거이기도 하다.

‘문화산업’이란 문화상품의 기획, 개발, 제작, 생산, 유통, 소비 등과 이에 관련된 서비스를 행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영화, 음반, 비디오물, 게임물, 출판물, 방송영상물, 문화재,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 공연, 미술품 등과 관련된 산업이 이에 속한다. 다양한 영역의 문화산업에서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련한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분야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활용한 게임분야이다. 현실과 별도의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가상현실의 경우 HMD라는 장비와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필요하다. 지난해 공개된 에픽게임스의 ‘로보리콜(Robo Recall)’의 경우 HMD를 통해 보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와 현장감으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HMD로 구현된 가상현실에서 게임 사용자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실감을 느낄 수 있다. 양팔을 사용해 로봇에 총을 쏠 수도 있으며, 종합격투기처럼 팔다리를 사용해 싸우고, 날아오는 총알을 잡아 적에게 던지는 등 다양한 기술이 가능하다.

▲ 로보리콜(Robo Recall)(출처 : 에피게임스)

현실 공간에 가상 공간을 덮는 형태의 가상현실 시스템으로 AR이라 불리는 증강현실은 콘텐츠의많은 부분을 현실공간이 차지하게 되므로 증강현실 콘텐츠에 비해 생산속도가 빠르다. 또 스마트폰 같은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시간 안에 확산된다. 대표적인 예가 포켓몬고이다. 나이앤틱(Niantic, Inc.)이 개발한 포켓몬고는 이용자의 현실 공간 위치에 따라 모바일 기기 상에 출현하는 가상의 포켓몬을 포획하고 훈련시키며 대전할 수 있어 2016년 6월~11월을 기준으로 일일 이용자 수가 160만명에 이르렀다. 현재는 그에 1/10 수준인 14만 8,000만명이지만, 매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같은 기간에 지난해 분당 과금 액은 평균 130만 달러였고, 2017년은 99.52달러이다.

▲ 포켓몬고(PockeMon Go)(출처 : 포켓몬고 홍보영상)

방송영상물에도 신기술이 도입된다. 넷플릭스(Netflix)의 ‘하우스 오브 카드’의 경우 주연배우와 감독은 물론 드라마의 주제 역시 3300만명 시청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들어졌다. 기호에 맞춰 만들어진 하우스 오브 카드는 2013년 1/4분기에만 2백만명의 신규 시청자들을 확보하였다.

▲ 하우스오브 카드(House of Cards)(사진출처 : 넷플릭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