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이익을 실현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여 자신들의 제품을 출시하고 가치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인다.

약 1년 전 한국 사회를 가슴 아프게 했던 ‘깔창 생리대’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주목 받으면서 생리대의 가격 거품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소셜벤처 ㈜29일(대표 홍도겸, 심재윤)의 대한민국 1호 반값 생리대 ‘29Days(투에니나인데이즈)’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진심을 담은 여성의 29일’이라는 슬로건 하에 여성의 위생 건강 개선과 문화 증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려는 ㈜29일은 지난해 11월부터 반값 생리대라는 첫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북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홍도겸 대표는 미국, 일본에 비해 약 2배 비싸고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국내 생리대 가격 상승 현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생리대는 모든 여성이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저렴해야 한다’는 가치 하에 가격은 줄이고 품질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심재윤 대표를 만났고 이들은 소셜벤처 ㈜29일을 만들게 되었다.

▲ ㈜29일의 반값생리대 ‘29Days’ (출처 : 29Days 공식 홈페이지)

두 남자 대표가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100곳이 넘는 생활용품 판매점을 돌아다니던 중 저소득층 학생들이 깔창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들은 더욱 필사적으로 생산 방법을 모색했고, 10년 이상 생리대를 생산하고, 세계 10여 곳에 수출한 믿을 수 있는 국내 기업과 함께 양질의 생리대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나온 ‘29Days’의 16개입 중형 날개형 생리대의 가격은 2500원. 순면감촉에 심플한 무지제품으로 1+1 행사, 재고 떨이, 광고 등 유통 마케팅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시중에 파는 생리대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순면감촉 커버에 입체 3D홀, 다이아몬드형 몰딩에 유해물질이 무첨가 되어 저렴한 가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29일은 “우리의 작은 변화가 생리대 이슈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된 반값생리대 외에도 두 번째 프로젝트로 티슈 결합형 생리대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세상을 변화시켜나갈 앞으로의 프로젝트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