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 시간에는 채권 잔존만기와 수익률에 대해 알아보자.

채권의 잔존만기란, 채권 매수일로부터 채권의 만기 원금 상환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채권의 잔존만기가 중요한 이유는 채권 투자 시 잔존만기에 따라서 채권의 투자기간과 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의 기간별 구성을 보면, 채권 발행시점부터 채권매수시점까지는 경과기간이라고 하고, 채권 매수시점부터 만기일까지는 잔존기간이라고 한다. 

채권의 전체 만기나 경과기간 보다는 잔존만기가 중요한 이유는 채권의 현재 시점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기수익률’이란 현재 시점부터 만기일까지 채권을 보유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하며, 채권의 잔존만기를 놓고 만기수익률을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사의 채권을 수수료 포함하여 10만원에 매수했는데, 잔존만기가 90일이고 만기일에 A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원금과 이자가 총 101,000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만기수익률은 얼마가 될까 ?   

채권을 현재 시점에서 10만원에 투자하여 90일 이후에 ‘10만원+1천원’을 받는 구조이므로 투자수익은 1천원이고, 90일만에 회수하였으므로 이것을 기간으로 환산해보면, 년 환산수익률은 약 4%가 된다. (년 환산수익률 : 1천원 × 365일 ÷ 90일 ÷ 100,000 = 4%)

이러한 경우, A사의 채권의 안정성이 높고, 3개월 이내에는 주식투자 등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곳의 수익률이 2% 수준으로 4% 보다 낮다고 한다면, A사의 채권을 10만원에 매수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시간에는 채권 잔존만기와 수익률에 대해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