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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8/31 박현정

[생활투자이해 #30] 하이브리드 투자 상품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 시간에는 하이브리드 투자 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직장인 이모씨는 ‘지구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다. 그는 자동차를 바꿀 때가 되었고, 석유 소비를 적게 하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기능이나 요소를 결합한 것. 서로 다른 요소의 장점만을 선택해 합친 것으로 성능이나 경제성이 뛰어나다.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제품으로는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그리고 전기 모터와 엔진을 사용하여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다.)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2개의 동력(전기모터와 엔진)을 사용하므로 연료소모가 적어 연비가 일반 자동차의 비해 우수하다. 둘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자동차에 비해 유해 가스량을 90%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셋째, 저속 전기모터 사용시 승차감이 뛰어나다. 넷째, 개별소비세, 등록세, 교육세, 취득세, 주차장 할인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 가솔린 자동차들에 비해 엔진 사용빈도가 적어 엔진 소모품 교환시기가 약간 더 길다.

그렇다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품의 갯수가 일반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많고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고장 날 확률이 일반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높다. 둘째,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면 교체를 해야 한다. 셋째, 트렁크가 일반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작고, 변속타이밍이 약간 늦다. 넷째, 전기모터에서 가솔린으로 변속될 때 약간의 덜컹거림이 있다.

이모씨는 환경 오염 문제를 생각하면 완전한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전기차는 국내에 충전소의 인프라가 약하여 매우 불편할 것으로 판단했다. 가솔린 자동차는 전국 곳곳에 주유소가 있기 때문에 차량을 운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차량이 고장이 나도 편리하게 정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고민 끝에 전기자동차의 장점과 가솔린 자동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여러 가지 제품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자동차를 비롯하여 카메라와 테블릿,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이르기 까지 많은 제품들이 하이브리드를 표방하고 있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는 투자 목적의 채권으로써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상품에 속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식과 비교한 채권의 특성은 ‘안정성과 유동성’이고, 채권과 비교한 주식의 특성은 ‘수익성과 변동성’이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는 채권과 주식의 특성 중 장점만을 혼합한 것이다.

채권처럼 만기일에 상환을 받을 수가 있어서 채권 발행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주식에 비해서 안정성이 높을 뿐더러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어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상승하지 않고 하락하면 채권으로 계속 보유하여 만기일에 상환을 받으면 된다. 즉, 원금에 대한 안정적인 보존을 함과 동시에 기회를 봐서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가 있는 투자인 것이다.

전환사채나 교환사채는 발행대상을 사적으로 정해놓고 발행하는 사모(私募, 새로 주식이나 사채를 발행할 때에 널리 일반으로부터 모집하지 않고, 발행 회사와 특정한 관계가 있는 곳에서 모집하는 것을 뜻하며, 비슷한 말로 비공모 발행, 연고 모집 등이 있다.) 의 형태일 경우가 많으나,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公募, 새로 주식이나 사채 따위를 발행할 때에 특정 거래처나 은행 등을 통하지 아니하고 다수의 일반으로부터 모집하는 것을 뜻한다.)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투자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