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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0/03 허지수 기자

‘첨단 농업’의 시대, 이미 시작되었다
- 중국, 첨단 농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이어져
- 우리나라도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 필요한 때

▲ 먹거리 위협에 대한 해답 ‘농업혁명’ (출처: pixabay)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이 개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낙후 산업으로 취급 받던 농업이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2050년에는 90억 명, 2100년에는 110억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인구 전망이 나오면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여기에 환경 파괴,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식량 공급도 중요한 이슈이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농업 혁명이 지목된다.

하지만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는 농업은 전통적인 형태가 아니다. 고령화 된 농촌에 청년들이 귀농해야 한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개개인의 노동이 아닌 기술의 도입과 규모화된 산업으로써의 농업으로 변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농업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힘입어 활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와 빅데이터와 로봇 기술에 대한 계약을 맺어 자동화를 시작하였으며, 전자상거래 규모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2일 발행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올해 8월부터 두 달간 ‘농촌, 농가 정보화 프로젝트’를 위한 농촌 인터넷 보급률 조사를 시행한다. 2020년까지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급률을 52%로 늘리고, 전자상거래 규모는 농업 총생산액의 8%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온라인몰에 등록된 농가가 낙후된 다른 지역의 농가보다 평균 2배 이상의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드뮴에 의한 토양 오염, 낮은 생활 수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농업부는 2015년 ‘농업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규획’이라는 15년 장기 계획을 통해 기술력과 환경 개선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허베이성 슝셴, 룽청, 안신 3개의 현을 통칭하는 ‘슝안 신구’ 지역에 첨단 농업 도시를 건설한다. 대규모 도시 농장을 짓고 대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을 이전시켜 농업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2015년 농촌진흥청이 전북 지역을 농생명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하면서 혁신 도시와 새만금 사이에 종자, 식품, 정보통신기술(ICT) 농기계, 미생물, 첨단 농업 등 5개 농생명 클러스트를 조성한 바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인식과 규제 장벽으로 인한 소프트웨어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낙후 산업이 아닌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 농업을 바라볼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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