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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1/09 박현정 기자

베트남, 밀크티 시장 10년 만에 부활!
- 식품 안전과 품질 강조로 10여 년 만에 등장
- 새로운 디저트 문화 만들어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대만의 대표적인 디저트 음료 밀크티가 베트남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 최초로 시장이 형성됐던 2000년대 중·후반 당시 밀크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밀크티 조제에 들어가는 원료 및 식품 첨가물이 소비자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현지 보건 당국의 감식 결과가 나온 후에 수요가 급감했으며, 이내 종적을 감췄다.

그러나 최근 대도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밀크티 음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속속 개점되고 있고, 다양한 브랜드의 밀크티 카페가 운집한 골목까지 생기고 있어 밀크티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이자 디저트 문화로 정착되는 분위기이다.

▲밀크티 전문점이 운집해 있는 호찌민시 응우웬 훼(Nguyen Hue) 거리 (출처: kenh14)

다시 등장한 밀크티 판매 매장들은 소규모 영세 업체에 의해 운영되던 예전의 밀크티 판매점들과 달리, 상당히 기업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각 업체들은 나름의 경영 시스템과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 참여하고 있이며 일본, 홍콩, 대만에서 온 밀크티 브랜드들도 시장에 가세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노이 밀크티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하노이 지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밀크티 브랜드는 밀크티 본고장에서 온 ‘Dinh Tea’ 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토종 브랜드 Toco Toco가 그 뒤를 이었고 마지막으로 Gong Cha가 선호도 3위를 기록했다.

하노이에서 소비자에게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밀크티 브랜드 3사(Dinh Tea, Toco Toco, Gong Cha)의 공통점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재료를 사용해 맛있고 품질 좋은 음료를 제공하고, 이를 경영 슬로건이나 각종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밀크티가 대중적 음료이자 디저트 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만큼 매장의 입지 선정과 쾌적한 매장 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중산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식·음료·외식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식품안전과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이를 마케팅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인들의 식문화와 취향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로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적합한 상품 개발과 메뉴 선정이 필요하며 매장 인테리어와 서비스 방식의 차별화로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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