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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2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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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되자, 울돌목의 조류 방향이 반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 동안 일본 수군이 진격하기 좋게 조류가 흘렀으나, 조류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조선 수군에 유리하고, 일본 수군에 불리한 환경이 된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장을 잃고 사기가 떨어진 일본수군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바뀐 조류 방향을 등에 업고, 방어에서 총공세로 전환했다. 조선 수군 13척이 100척이 넘는 일본 수군을 추격하는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 수군이 바뀐 환경에 당황하는 사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갖고 있는 능력을 총동원 했다. 유리한 환경이 되자,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던 이순신 장군의 기업가정신은 흘러가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그냥 흘러가 버릴 수도 있었던 그 기회를 잘 포착하여 ‘성공의 열쇠’로 만들었다.
반대로, 일본 수군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전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전력, 환경, 병사들의 사기 등 모든 것이 조선 수군에 비해 절대적으로 일본 수군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기회’라고 한다. 일본 수군은 이때 전투를 끝냈어야 했다. 흘러간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기업가정신이 결여된 리더의 방심이 전투의 방향을 바꾼 셈이 되 버렸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히트시키기 전까지 전세계 휴대폰 및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다.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시점에도 노키아는 스마트폰이 이렇게 빨리 확산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그 당시, 10%의 스마트폰 시장에 노력하기 보다는 90%의 휴대폰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노키아의 전략이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2008년도에 직원수가 12만5천명이었던 노키아는 6년동안 지속적으로 감원을 해야했고, 결국 2013년 9월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하고 지금은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전락했다.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노키아 경영진의 기업가정신 결여가 전세계를 호령하던 핀란드의 국민기업 노키아를 망친 것이다.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그에 걸맞는 리더십은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해냈다. 이순신 장군은 압도적인 전력차이로 인해 승리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전투의 전개와 구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패배가 확실한 전투를 승리로 변화시켰다. 이는 슘페터가 정의한 기업가정신의 정의인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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