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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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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과 카리브해에 쓰레기 섬이 생길 정도로, 현재 인류의 해양 오염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많은 해양 전문가들이 이를 경고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 심각성에 대해 크게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심각성을 느끼고 바다의 쓰레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등장했다.
바로 칠레 기반의 소셜벤처 '부레오(Bureo)'다. 과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폐그물망을 수거해 만든 스케이트보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업이다. 이번에 부레오는 폐 그물망을 수거하여 만든 다른 제품을 출시했다. 바로 보드게임의 선구자격인 젠가 게임기 '젠가 오션(Genga Ocean)'이다.
칠레의 해안선은 4,000마일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 중 하나다. 여기에서 쓰이는 그물의 양도 엄청나지만 쓰고 버려지는 양도 매년 수백 톤에 달한다고 한다. 세 명의 실제 친구들로 구성된 부레오 창업자(Ben, David, Kevin)들은 자신의 동네에 버려진 폐 그물을 주목했다. 이들은 이미 스케이트보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폐그물의 내구성과 재료의 품질과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폐그물과 같은 버려진 플라스틱도 잘 가공하면 새것과 다름 없이 훌륭한 재료가 된다는 것을 이미 스케이트보드로 증명한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젠가 오션은 젠가 게임의 세계기록 보유자 'Robert Grebler'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폐그물 1kg만으로 젠가 게임기 한 세트를 만들었다고 하니 이는 굉장한 효율성이라고 볼 수 있다.
특별히 이번에 출시된 젠가 오션의 표면에는 고래, 상어, 거북이와 같은 다양한 바다 동물들을 새겨 넣었다. 이는 폐그물과 같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부레오 창업자들은 밝혔다.
앞으로 부레오는 젠가 게임기 다음으로 가방, 컵, 접시와 같은 생활용품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다의 오염 문제도 해결하고 아이디어 제품도 개발하는 부레오의 부단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환경 오염에 관심을 갖는 젊은 기업들이 더 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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