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중계 무역과 금융 서비스 등 몇 개 산업에 치우친 경제 구조의 개선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최근 홍콩 투자청(InvestHK)에서 주최한 연간 최대 스타트업 이벤트 <StartmeupHK>에서 그 성과가 나타났다. 이 이벤트는 홍콩 정부가 홍콩을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통해 기업가들을 연결해주고, 창업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

<StartmeupHK>은 2013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이벤트로 올해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열렸으며, 주제는 크게 6가지로 나뉘었다.

여섯가지 주제로는 ▲저명한 사업가 및 지식인들의 강연과 세미나로 이루어진 'StartmeupHK Venture Forum' ▲홍콩 최대 핀테크 컨퍼런스인Next Money 에서 주최하는 ‘Fintech Finals 2018’ ▲컨설팅 업체 KPMG가 주최해 혁신 도시 건설을 위한 기술적 트렌드를 공유하는 'The connected City' ▲소매업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최첨단 기술을 알아보는 'Retail’s Cutting Edge' ▲건강, 의료 및 웰니스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Healthtech O2O’ ▲기술 변화가 일상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토론하는 'Internet of Life Summit'이 있었다. 그 외에 코워킹 스페이스나 액셀러레이터 등 스타트업 관련 기관에서 주최하는 소규모 이벤트들이 열렸다.

▲FF18 메인 무대 (출처: KOTRA 홍콩 무역관)

이 중에서 Fintech Finals 2018이 가장 큰 이목을 끌었는데 이는 글로벌 핀테크 커뮤니티인 넥스트 머니에서 매년 주최하는 이벤트로, 핀테크 산업 관계자들의 강연은 물론 올 한 해를 빛낼 최고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뽑는 경연대회이다. 전 세계에서 참가 신청한 1000개 이상의 핀테크 스타트업 중 최종 선별된 24팀의 피칭을 들어보고 단계별 최종 우승자를 선발해 투자금 등의 부상을 수여한다. 올해 핀테크 산업의 트렌드인 블록체인, 인공지능, 보험테크(insuretech) 등의 주제로 이틀간 약 60명 연사의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의 피칭 경연대회인 Fintech Finals 2018의 올해 피칭 우승자(Best in Show award)는 호주의 핀테크 스타트업 '체크박스(Checkbox)'로 클라우드 상에서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한 규정 준수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돕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체크박스는 금융산업의 규제로 인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렉테크(Regulation Technology, Reg Tech)로 분류되며 이번 우승을 통해 1만 달러(한화 약 1,086만 5,000 원)의 상금과 스폰서인 비자카드와 독점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스타트업 점퍼에이아이(jumper.ai)가 초기단계 우수상을, 일본의 머니트리(Moneytree)가 성장단계 우수상을, 그리고 홍콩의 블루파이어에이아이(Blue Fire AI)가 성숙단계 우수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