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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3/15 이호재 기자

[M&A 전략 사례 분석 특집 4] 미래 시장 선점형 모델, 유튜브를 얻은 구글 (2)
- 기업간 미래 전략에 대한 이해 관계 일치해, 유튜브 사업 불투명해 보일 때 과감하게 투자 진행

구글의 또다른 대표적인 M&A사례가 바로 유튜브이다. 2006년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메이저 방송사들의 지속적인 불만과 경고와 함께 엄청난 트래픽 비용에 대한 문제로 IT기업들의 문제아로 지적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2006년 10월에 구글은 유튜브를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매출이 전무하고 무시무시한 트래픽 비용이 발생함은 물론, 저작권 침해 문제로 소송 이야기가 들려오는 회사를 2조 원 가까운 거액을 주고 인수한 구글에 대하여 의아한 물음을 남기는 것이 현실이었다. 더군다나 구글은 이미 구글 비디오라는 동영상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었기에 그 인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 훨씬 많았다.

구글이 인수하기 전의 유튜브는 미국 유명 벤처캐피탈 중의 하나인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 애플의 초기투자, 왓츠앱 투자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벤처캐피탈 업체)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1,150 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06년 유튜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당시에 벌써 하루에 65,000개의 신규 비디오가 업로드되며, 하루에 비디오를 보는 횟수가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 미국 벤처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던 유투브 (출처: 세콰이어캐피탈 홈페이지)

어떻게 보면 구글의 입장에서나 유튜브의 입장에서 M&A가 필요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특히 국내 창업자들의 관점에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기업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안으로 들어가 창업자인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의 기업가정신을 살펴 보면 당시 유튜브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히 젊은 시절에 부유함을 위한 선택지는 아니었다.

실제로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들은 유튜브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하루에 업로드 100만 건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나름의 재미와 비전으로만 사업을 전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시장에서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거대해지면서 1년이 지나지 않아 업로드가 1억 건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눈앞에 나타나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서비스의 확장성을 보장하는 자본이나 기술 양쪽에서 자신들의 역량에 한계를 절감했고 외부의 큰 구원 투수가 필요했다. 그들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더 큰 시장을 리드할 연계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구글의 막강한 서버 운영기술과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구글에서도 두 창업자들에게 구글의 사용자 중심의 철학과 장기적인 비전과 함께 본인들을 믿고 지원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주지시켰다. 당시 양 기업간의 니즈가 연결되어 구글 입장에서는 명확한 확신과 미래에 대한 전략 아래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면서 중장기적인 발전 모델을 성립화 하였고 이를 통해 M&A 전략을 구축하였다. 결국 시장의 외연과 내연의 확장을 동시에 완성하는 인수합병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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