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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4/03 이호재 기자

[M&A 전략 사례 분석 특집 9] 수직수평통합형모델, 고지를 향해 가는 길 컴캐스트(2)
- FCC의 여러 규제 조항을 받고 인수합병 진행

AOL(미국의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및 미디어 회사. 이전 명칭은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 Inc.))과 타임워너(미국의 종합 미디어 기업 그룹으로서 잡지 타임 및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 워너 텔레비전, 케이블 채널인 CNN, HBO, 카툰네트워크 등을 산하에 두고 있음)가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기업이 된 이후, NBC유니버설과 컴캐스트의 합병은 여러 단체 및 기관과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논쟁이 발생했다.

특히 케이블TV 시장에 핵심 MSO(Multiple System Operator,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써 지배적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던 컴캐스트가 인터넷과 케이블 네트워크 및 플랫폼 이외에 콘텐츠를 결합하게 되면서 시장의 지위권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인수합병이 결정되면 컴캐스트가 만든 콘텐츠가 유일하게 컴캐스트 플랫폼에서만 활용되거나 혹은 외부의 콘텐츠가 컴캐스트에 들어오기가 어려워 지는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가 생긴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케이블TV 방송사업자가 지상파 방송 채널을 소유하게 됨에 따라 다양한 규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었다.

두 회사간의 합병은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수많은 규제 조항을 받고 나서야 승인되었다. 그만큼 수직적 인수합병은 거대 규모 시장을 선점하게 되므로 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거기에 미디어라는 특성상 이를 독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으므로 많은 의견이 교환되고 난 후에 의견 수렴이 된다.

원래 컴캐스트는 디즈니를 원하였다. 컴캐스트가 550억 달러의 주식과 119억 달러의 부채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디즈니에 합병을 제안하였으나 디즈니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후에는 CBS 등 지상파 방송사에게 실시간 계약과 온디맨드(on demand,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전략 등을 총칭하는 말) 동시 무료 제공을 제안하였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지속적인 협력모델을 시도하다가 마지막에 채결된 곳이 바로 NBC유니버설이다.

GE는 오랫동안 NBC를 사업 부문으로 지배해 왔지만 다른 가전이나 중공업 분야 등 사업의 혼재로 인해 컴캐스트에 지분을 넘겼다. 처음에는 컴캐스트와 NBC가 NBC 컴캐스트를 설립했다. 지분 51%는 컴캐스트가 소유하고 나머지를 GE가 가지는 조건이며, 합병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했다. 콘텐츠와 광고 시장 집중 등의 문제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지상파 방송 채널과 유료 방송 최대 플랫폼 사업자와 결합 타당성이 공익 측면과 맞물려 논란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많은 견제와 의문을 뒤로하고 합병 협상은 계속되었다.

합병은 실제로 컴캐스트와 GE 사이에서 진행되었다. 컴캐스트는 GE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GE가 소유한 NBC의 미디어 자산을 포함해 방송사 면허 등을 확보하게 되었다. FCC에 의해 당연하게 규제 쟁점이 불거졌는데 다음과 같다.

경쟁 기업들이 이번 합병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
플랫폼과 거대 콘텐츠의 결합으로 말미암아 온라인 시장 경쟁력 약화 가능성
플랫폼에 NBC를 제외한 콘텐츠 기업들의 접근이 보장될 지 여부

2009년 12월에 드디어 컴캐스트가 NBC지분을 인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복잡한 몇 단계를 거치면서 처리가 되었다.

▲ GE, NBCU 인수 내용 정리

두 기업의 인수에 관한 조항에는 다음과 내용들이 포함된다.

GE는 NBC유니버설 지분 20%를 소유한 비방디로부터 지분을 회수하고 91억 달러의 채무를 지게 된다. GE가 이 채무를 상환한 뒤에 NBC유니버설 자산들은 컴캐스트의 합작투자 법인으로 귀속된다.
컴캐스트는 케이블 사업 부문을 제외한 콘텐츠와 인터넷 사업 부문 자산을 합작 투자 법인에 귀속한다.
컴캐스트는 현금으로 65억 달러를 GE에게 지불하면서 합작 투자 법인 소유 지분 51% 획득한다.
운영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로 컴캐스트 3인, GE가 2인의 이사회 추천권을 통해 구성하고 각각 일정 기간 동안 투자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없게 했으며 지분 매각시 컴캐스트가 우선 대상자가 되며 컴캐스트가 합작투자 법인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