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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4/10 허지수 기자

빅데이터 시대, POS 데이터를 통해 보는 日가공식품시장 트렌드
- 시장의 소비트렌드가 담겨 있는 POS 데이터
- 日 가공식품시장 트렌드는 건강, 편리성, 디자인

▲ POS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사진 출처 : pixabay.com)

IT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일상은 정보화되어 수집, 기록된다. 이를 우리는 '빅데이터 시대'라고 부른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일상 속에 넘쳐나는 정보를 분류하여 처리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는 곧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최근 빅데이터의 추세와 더불어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 정보관리) 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객 분석 및 마케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유행에 민감한 소비재 및 가공식품류는 POS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이 필수다.

POS 데이터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일본의 ‘세븐일레븐’이다. 1970년대부터 세븐일레븐이 POS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재고관리와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급성장하였으며, 결국 미국 본사에서도 이를 인수했다.

일본 닛케이 POS 정보사는 일본 내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 약 1500개 점포에서 판매실적 데이터를 수집해 매년 카테고리별 매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인기 물품을 선정하고 있다.

POS를 통해 본 일본 가공식품 시장 트렌드는 건강이다. 특히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거나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품 위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POS 데이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는 아마자케(감주)가 1위를 차지했는데 면역력 향상과 여름 더위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다이어트 열풍과 맞물려 로스트 샐러드용 치킨(2위), 고등어 통조림(6위), 찹쌀 보리밥(8위)의 판매도 급성장 하였다.

편리성을 향상시킨 제품도 인기를 끌었는데, 용기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첨가물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메이지 오이시이 우유(4위)는 용기 옆 부분에 캡을 달아 우유 개봉의 편리성을 향상시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농축커피(10위)는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만 있는 농축커피의 틀을 깨고 라떼맛 베이스의 농축커피를 개발, 손쉽게 우유의 양을 조절해 원하는 라떼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보기에 맛있는 음식이 먹기도 맛있는 법.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는 식품에 대한 판매 증가율도 높다. 아지노모토 냉동만두(9위)는 감각적이면서 참신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유사한 제품이 많은 냉동만두시장에서 판매증가율 TOP 10위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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