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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4/18 허지수 기자

국내 동영상 콘텐츠도 일본에서 ‘한류’ 일으킬 수 있어
- 10대를 중심으로 ‘제 3차 한류 붐’ 일어

▲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 (출처: pixabay)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세상이다. 특히 모바일의 발달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되면서 Youtube, 넷플릭스Netflix를 중심으로 하는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생겨났다.

한국은 동영상 콘텐츠를 주도하는 시장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 ‘쿡방’이라는 B급 영상 콘텐츠는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유행이 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구독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스포츠 전문 DAZN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Netflix와 Hulu는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으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내 방송국 또한 스마트폰, PC 등으로 시청 가능한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며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다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16일 아베 정부는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 사업자가 경쟁하며 양질의 매력적인 방송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환경 창조’를 목적으로 하는 방송 사업에 대한 규제개혁 방침을 공개했다. 검토 중인 주요 내용은 △방송의 정치적 공평성 등을 추구하는 규제의 철폐 △방송 등의 소프트사업과 방송시설 등의 하드사업의 분리 철저 △NHK(일본 국영방송)에 의한 방송과 인터넷의 동시방송 본격화 3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는 규제완화 안으로, 이러한 개혁이 이루어질 경우 인터넷 사업자 등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해외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2007년부터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일본에 진출한 AmazonPrime이 약 41%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ulu는 2011년 일본에 진출하여 일본 TV와 합동회사를 설립하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점유율 2위(14.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의 자회사 Dtv가 3위로 추격 중이며, 그 뒤를 Netflix, WOWOW(일본 위성방송사), 스포츠 전문 방송채널 DAZN 등이 뒤쫓고 있다.

한국 역시 일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최근 ‘제 3차 한류 붐’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해 일본 여중고생 유행어 빈도수를 살펴본 결과 한국 관련 단어가 절반을 차지하는 등 SNS를 통해 한국 음식, 화장법 등이 유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아마존, Dtv, Netflix, hulu에서 100 ~300편 사이의 한류 콘텐츠(드라마, 영화)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일본 내에서 이처럼 10대 위주로 패션, 음식 분야에서 한류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고 있고,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해서는 일부 마니아층에게 수요가 있을 뿐 일반 10대에게는 지속적인 인지도가 부족하고, 한 세대에 국한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은 “한류의 성장, 지속적 확산을 위해서는 한류에 익숙한 기존 30~50대는 물론, 10~20대 젊은 층의 인지도 향상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