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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4/26 허지수 기자

페이스북, ‘개인정보 설정 간편화’로 위기 돌파하나
- 20개의 각기 다른 화면에 분산 되어 있던 개인정보 보안 설정을 한 화면에서 검토할 수 있어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큰 파장을 겪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설정 간편화 방침을 내놓았다.

지난 3월 28일 페이스북은 자사 사이트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개인정보 설정을 간소화한 ‘개인정보 보호 바로가기(Privacy Shortcuts)’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20개의 설정 화면에 분산되어 있던 개인정보 보안 설정을 한 화면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회원 5,000만 명의 개인 정보 유출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에 내놓은 조치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카(C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페이스북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들이 활용되었고, 페이스북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은폐하였다고 폭로했다.

▲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관리 페이지 (출처: newsroom.fb.com)

그동안은 페이스북 가입 시 입력한 개인정보, 좋아요나 공유를 눌렀던 게시물들,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로 웹 검색 및 물품 구입을 한 이력 등이 모두 종합되어 개인이 모르는 새 자신이 광고의 ‘타깃’이 되어 원하지 않아도 페이스북이 추천하는 광고 게시물을 봐야 했다. 또 이를 거부하는 기능은 찾아보기 힘들게 숨겨져 있기 때문에 개인은 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주요 기능 및 설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이 같은 조치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내가 올린 게시물, 공유한 콘텐츠, 친구 추가 신청 등 활동 내용을 확인하고 원치 않는 내용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newsroom.fb.com/news/2018/03/privacy-shortcu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삭제'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론머스크 등 세계 유명 인사들도 계정 삭제에 동참하고 있고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과연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은폐 사건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파장을 겪은 가운데 이러한 조치가 위기의 페이스북을 구해낼지는 의문이다.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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