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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5/24 박현정

[생활투자이해 #56] 스타트업 벤처 투자 -③스타트업 벤처기업의 기업가치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 시간에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기업가치에 대해 살펴보자.

구씨 등 투자자 입장에서 이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해보자. 구씨 등 3명의 재무적 투자자들은 현금 3억원을 투자하여 이 기업의 주식 30%를 받았다. 이 기업의 납입자본금은 3억원이므로, 구씨 등이 가져온 지분은 3억원의 30%인 9천만원이 된다.

투자자들은 3억원을 투자하여 9천만원 만큼의 지분을 받았으므로 액면가의 약 3.333배수로 투자한 셈이 된다. (9천만원 × 3.333 = 3억원) 그렇다면, 투자자들의 투자 배수에 따른 이 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

기업의 납입자본금이 3억원 이므로 ‘3억원 × 3.333 = 10억원’이 된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이 기업의 총 가치를 10억원으로 인정을 하고 이 기업의 주식을 액면가의 3.333배수로 투자를 한 셈이 된다.

그렇다면, 재무적 투자자들의 목표수익은 얼마나 될까 ? 몇 년 후에 이 기업의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투자를 한 것일까 ?

위의 그래프는 이 기업이 설립 후 순조롭게 경영을 하여 설립 4년 후에 상장을 한다고 하고, 상장 전에 1년에 한 번씩 3차에 걸친 펀딩을 했다고 가정한 것이다. 물론, 이 상황은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기업 경영 상황에 따라서 위와 같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위의 표보다 더 높은 배수로 펀딩을 받을 수도 있다.

최초 설립 시에 3.3배수로 투자를 한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30%였다. 이들이 최초 투자 이후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위와 같이 펀딩을 진행했다고 하면 상장 이후 이들의 지분율은 30%에서 10%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3차에 걸친 펀딩과 상장시에 공모 과정에서 자본금은 점점 늘어나게 되어, 최초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지분 희석 효과라고 한다.)

1차~3차 펀딩 시 자본금은 각각 1억원씩 증가하고, 상장시 30% 공모를 한다고 가정할 때, 이 기업의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225억원이 된다. 상장 이후 최초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10%라고 했으므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22.5억원이 된다. 이들은 3억원을 투자하고 5년을 보유한 후 매도했을 때, 22억원 정도를 회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회수를 하기 위해 반드시 상장시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단계별로 펀딩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단계별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장 전이라도 각 단계에 맞는 가치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의 사례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성공적인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초기 벤처기업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상당히 크다. 벤처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안정적인 영업 구조를 구축한 기업의 경우에는 망할 확률이 극히 낮다. 하지만, 영업이 구축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은 계획대로 영업이 되지 않으면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하게 되고 외부 자금조달에 실패하게 되면 현금흐름이 막혀 바로 망해 버릴 수 있다.

기업이 계획대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하여 높은 성과를 달성하게 되면 기업가치는 증가하게 된다.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에 대해서 큰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지만,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그만큼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시간에는 투자 배수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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