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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04 조민주 기자

[대구창업캠퍼스] 절치부심의 최연소 기술사, (주)에스엘씨티 박근호대표를 만나다.
- 2020년 행안부 신기술(NET), 기재부 혁신제품 인정에 이어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100인 선정

▲ 박근호대표(출처: (주)에스엘씨티)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경제 위기로 몰아넣었으며, 기업들은 벼랑 끝에 직면해 있다. 이런 난세 속에서도 영웅은 있다고, 보란 듯이 희망 사례를 보여주는 기업이 있다. 내진기술 전문업체 (주)에스엘씨티의 박근호대표를 만나보았다.

“나 같은 사람도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1. 간단한 회사소개

주한미군 시설물유지보수공사의 경험을 토대로 특화되고 전문적인 기술 기업만이 지속 성장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을 하여, 2014년부터 기술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연구단계에서 진행되어 오던 중, 기술의 초기모델에서 구조적 성능의 우수성과 시공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가 진행 중이던 2016년 9월12일 국내 지진계측관측 사상 이래 최대 규모 5.8의 경주지진과 2017년 11월15일 최대 지진피해를 유발한 포항지진이 발생하였고, 특히 11월 15일 포항지진에서 필로티 및 아파트와 같이 다수의 시민들이 주거하는 구조물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건축·토목구조물에서의 내진설계 반영율이 20%도 안되는 현실에서 내진보강시장의 성장을 확신하여 2018년 2월 (주)에스엘씨티를 창업하였습니다.

(주)에스엘씨티는 Saving Life Construction Technology 로서, “생명을 구하는 건설기술” 이라는 이니셜(SLCT)로 만들어졌습니다. 얼마전, 기업명을 토대로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SALIGO(SAing LIfe GO:생명을구하러가자)

▲ 로고(출처: (주)에스엘씨티)

저희 회사는 비내진 구조물과 내진보강이 필요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보강을 위해 Panel 형상의 3D 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한 복합체를 생산 및 시공을 하여 건축·토목구조물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강도와 연성을 가진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입니다.

2. 창업 이후의 실적

창업 이후 기술의 보완을 위해 추가적인 구조성능 실험을 수행하였습니다. 창업 이전부터 준비해온 것을 다시 검토하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것은 시간적, 경제적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구광역시 신기술심사과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역의 미인증 기술에 대해 지자체 처음으로 시행하는 적극행정의 지원으로 테스트베드 과정을 거쳤고, 대구광역시 신기술플랫폼에 등록되었습니다. 테스트베드 과정에서 현장 적용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구광역시와 공동으로 2020년 6월 행정안전부의 방재신기술 정부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우라나라 지자체와 처음으로 정부인증을 받은 것으로 기술선도를 위한 대구광역시의 적극행정을 반영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 대구광역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테스트베드현장 적용사례(출처: (주)에스엘씨티)

방재신기술 정부인증 후, 국방부 우수제품 및 신기술 등록을 완료하였고,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혁신제품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100인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습니다.

3. (주)에스엘씨티만의 주요 기술과 특장점
첫 번째는 기존 건축·토목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인장강도 등을 향상시키는 부분을 육각형구조의 3차원 입체 형태로 외부로부터 받은 하중(에너지)를 분산시키도록 개량한 고성능 3차원 섬유를 편직하는 생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런 3차원 입체 고성능 섬유의 형태를 안정화시키고 콘크리트와의 부착을 확보하고자 최적조건을 결정하였고, 강도증진 및 내열성확보를 위한 최적 수지처리공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세 번째는 최종적으로 3차원 고성능섬유와 콘크리트를 일체화 시켜 만든 섬유강화복합체를 제조 및 생산하여 건축·토목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주요구조부에 특히 지진에 가장 취약한 기둥에 설치하여 보강구조 및 보강방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출처: (주)에스엘씨티)

특장점으로는 내진보강공법으로 사용되던 단면증설공법과 섬유보강공법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듈시공으로 시공기간 단축 및 시공성 확보와 Precast 방식으로 균일한 품질확보 및 맞춤형 제작 가능합니다. 특히 콘크리트모재의 천공(4개소)이 철판보강공법(천공간격 200mm) 비해 현저히 감소되어 콘크리트 모재의 손상을 최소화시켜 모재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하였습니다. 지하배관 등으로 작업공간이 협소한 곳(기전실 등)의 현장 적용성이 우수하고 숙련공이 아니더라도 동일 품질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불연재인 무기질계의 콘크리트로 구성된 복합재료이고 화기를 다루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듈시공으로 자재운반이 자유로워 시공의 간편함과 안전성 확보 및 노출 콘크리트화 할 수 있어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포항지진에서 가새적용이 불가능한 필로티 구조에서의 최적화 되어 있으며 비(非)내진 구조물의 강도와 연성을 획기적 개선하였습니다. 이런 장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까지 기존 기술대비 최대 40%나 원가절감할 수 있습니다.

4. 회사의 미래비전
3D 섬유강화복합체(FRC-Panel)은 이제 막 첫걸음마 단계입니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건설 구조분야에 다양한 구조재료 및 기능성 재료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내진보강 및 구조물보수·보강에 있어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최우선 목표이고 장기적으로는 저의 회사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통해 기술기반의 모범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5. 회사경영의 최종 목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계신 분이거나 지금도 진행 중인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혼자 있을 때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감사해서, 불안해서, 감동해서, 지쳐서 등 여러 가지 상황들로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저를 스쳐갔던 인연이든 각자 나름의 인연으로 좋은 배움, 나쁜 배움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의 최종목표라면 그 인연에 지금까지 함께 한 분들과 지금까지 그랬듯이 변함없이 성장하여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기술기반의 창업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소박한 이야기와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제가 받은 것처럼 나눔도 실천하고자 합니다.

6. 경영 철칙

‘신뢰’ 그 외의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취업 후 IMF 사태로 실직되고 재취업을 위해 200통이 넘는 원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기가 생겨 기술사에 도전하였고 1년 만에 최연소 기술사 자격을 땄습니다. 그러자 어린나이에 큰 감리회사 감리직을 수행했고, 주한미군부대 공사도 맡는 등 많은 공사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시설물유지관리공사업을 주로하는 회사를 창업했고, 와중에 공부도 꾸준히 해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기술기반의 전문성을 갖추고 지속 성장가능한 기업을 만들고자 2018년 (주)에스엘씨티를 창업했습니다. 국내 제일 내진관련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