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방식도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콘텐츠 해킹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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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Spotify) |
콘텐츠 해킹은 콘텐츠 마케팅과 그로스 해킹을 합친 용어이다. 콘텐츠 마케팅이란 잠재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행하여 구독자층을 만드는 방법이고, 그로스 해킹이란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의 취향을 파악 및 반영하고, 계속적으로 사업 성장을 촉진하는 마케팅이다. 즉, 콘텐츠 해킹은 적은 예산으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여 고객층을 넓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온라인 마케팅기법이다.
성장 중심의 콘텐츠 마케팅, 즉 콘텐츠 해킹은 다음과 방식으로 집행된다. 예컨대 콘텐츠를 선정하고 발행했을 때, 조회수, 공감, 댓글 등 고객들의 반응들을 살필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여 사용자들의 만족감과 의견을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에 반영한다. 따라서 상품과 시장이 중심이 아닌, 고객의 니즈에 맞춰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콘텐츠 해킹을 통해 기업은 고객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대화창구를 만들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콘텐츠 마케팅과 그로스 해킹의 장점을 운용한다면 압도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광고비를 절약하고, 브랜딩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순히 수익만을 바라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소비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낸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2006년 스웨덴에서 창업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Spotify’가 있다. Spotify는 현재는 세계 음원스트리밍 시장의 정상으로, 36%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potify의 세계적 성공은 2016년 콘텐츠 해킹 마케팅의 도입에서부터 시작된다.
Spotify는 데이터를 통해 오직 개인에게만 맞춘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그로스 해킹의 면모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에게 맞춤 메시지가 담긴 광고를 만든다는 점에서 콘텐츠 마케팅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6년 연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브렉시트 등 다양하고도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 "Thanks 2016. It's been weird(안녕, 2016. 올해는 정말 특별했어요)"라는 옥외광고를 11개의 국가의 8000여 개 장소에서 진행했다.
예컨대 런던에서 브렉시트 투표 당일 'It's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알다시피 오늘은 세상의 종말이다)‘라는 플레이리스트를 3749명의 사람들이 듣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콘텐츠를 런던에서 진행했다. 나아가 Spotify는 유저별 개인화를 통해 ’고객이 자주 듣는 장르‘라는 콘텐츠, 즉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주어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도전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Spotify 구독자의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기존 유저들의 사용빈도수도 증가했다.
이런 캠페인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Spotify만의 콘텐츠 해킹, 즉 빅데이터를 통한 초개인화 기술 기반 마케팅에 있다. 사용자의 취향을 철두철미하게 분석하여 그들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맞춤 플레이스트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유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Spotify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의 일상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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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Spotify 마케팅 캠페인(출처: Station10.co.uk) |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일은 가장 어렵고도 핵심적인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소비자와 접촉하며 교류하기 힘들어진 시점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독보적인 콘텐츠를 개발하여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기업들은 고객들과 동행하는 콘텐츠 해킹 마케팅으로 언택트 시대를 잘 견뎌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http://www.asiaherald.co.kr/news/25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