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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2/29 정현진 기자

영국의 주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뷰티 산업
- 원격의료 시장 규모 연내 900억 위안 돌파 예상
- 만성질환, 건강관리, 성형미용 등 틈새의료시장 중점 공략해야

▲ (출처: pixabay)

2018년 영국의 뷰티 산업의 가치는 272억 파운드로서, 2008년 180억 파운드에 비하여 약 50% 증가하였다(자료: Oxford Economics). 영국 경제에 대한 뷰티 산업의 기여는 현재까지 과소 평가되었으며, 경제의 부수적인 요소로 간주되어왔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뷰티 산업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모터 제조나 출판보다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18년 영국의 모터 제조업이 경제(GDP)에 135억 파운드를 직접 기여한 반면, 뷰티 소매업체, 관련 제조사 및 광고주의 직접 기여는 142억 파운드였다. 영국 총 GDP의 1.3%에 해당하는 뷰티 종사자들의 임금과 같은 간접적 기여까지 고려된다면 뷰티 산업의 경제기여도는 286억 파운드에 이른다. Mintel은 영국 뷰티 산업의 가치가 2022년에는 280억 파운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영국의 뷰티 산업은 2018년 총 590,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으며 이는 영국 전체 일자리의 1/60개를 차지한다. 2018년 기준 영국의 뷰티 산업은 약 37만명을 직접적으로 고용하였으며 관련 분야 내 22만명을 추가로 고용하였는데, 이는 법률 및 사회 사업 분야의 종사자보다 많은 수치이다.

성장 요인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및 소셜 미디어의 대중화 및 용이성이 뷰티 산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다. 개인 노트북 및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에서 본인의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하는 현상은, 뷰티 제품 및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성장하는 데에 기여했다.

스타트업

케이팝, 한국 드라마 및 영화 등 근 몇 년간 증가하는 한류의 인기로 인하여 한국 화장품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한달에 한번 전세계의 가정집으로 한국이 ‘배달’된다는 컨셉을 지닌 브랜드 InspireMeKorea는 2019년 영국인 다이애나 찬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한국어 단어 카드, 부채 및 냉장고 마그넷 등의 기념품으로 구성된 문화 박스, 방탄소년단 사진 및 포스터 등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 박스, 한국 과자들, 차(tea) 및 사탕 등으로 구성된 과자 박스 외에도 화장품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박스는 에센스/토너/클렌저/아이 섀도우 중 한가지, 핸드크림/스티커 타투/립스틱 중 한가지, 시트(얼굴)/눈/손/발 마스크팩 중 두가지 총 4가지의 화장품을 포함하고 있다. 화장품은 선택할 수 없으며, 3만원(20.99파운드)에 매달 구독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뷰티 기업들의 전략

1) Next

온라인 전문 패션 소매업체 넥스트는 2018년에 뷰티 산업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아베다, 에스티 로더 등 200개의 서로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넥스트는 최근 백화점 체인인 Debenhams의 5개의 구(舊) 매장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 뷰티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다른 매장들에서의 판매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지침을 준수하고 고객과 직원의 안전 및 위생에 유념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완화 및 해제되었을 시에 개점할 예정이다.

2) No7의 온라인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서비스

영국의 대표 헬스&뷰티 소매업체 Boots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No7은 5월 5일부터 고객에게 맞춤형 피부 관리 및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화 서비스를, 11일부터 영상 통화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각각 15-20분 간 진행되는 4가지 통화 서비스 및 5가지 영상 통화 서비스는 개인을 위한 화장품 및 피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제품 추천에서 피부에 바르는 방법까지, 휴대폰만 준비된다면 전문가로부터 피부 관리 및 메이크업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암 환자들을 위하여 항암 치료의 부작용 및 결과를 가릴 수 있는 피부 관리 및 메이크업 조언 역시 제공하고 있다.

3) 해로즈(Harrods)의 H Beauty

영국에서 7번째로 큰 쇼핑몰이며 매년 약 2천만명이 방문하는 에식스에 위치한 Lakeside Shopping Centre 내 해로즈 백화점의 자체 화장품 매장인 H Beauty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는 런던 외에서 처음으로 독립적인 해로즈의 화장품 매장으로서, 2019년 10월 31일에 신매장 및 고급 브랜드 운영을 돕기 위한 영업 매니저, 매장 매니저 등 관련 직업 공고가 게시되었다.

해로즈는 사업을 뷰티로 확장시킴으로써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영국의 뷰티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장 내 샤넬, 디올 등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보유할 것이며, 헤어 스타일링 및 피부 마사지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0년 4월 개장을 목표하였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연기된 상황이다.

관련 박람회 및 전시회 안내

시사점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먼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뷰티 상품들은, 립스틱 효과 및 화상 회의에 따른 화장품 등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뷰티 상점들은 고객과 뷰티 전문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점점 발전하는 테크놀로지는 온라인 뷰티 서비스를 더 가속화 및 대중화시킬 것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온라인 구독 서비스 및 피부 진단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온라인 매장의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넥스트와 해로즈의 전략을 비추어볼 때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넥스트의 마케팅 매니저는 KOTRA 런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화장품을 직접 시도해보거나 개인적인 조언을 구하는 소비자들은 화장품에 대한 매장 내 쇼핑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온라인 사업을 매장으로 확장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이 결정으로 인하여 Debenhams와 넥스트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용 창출 및 전국의 지역 경제를 지원할 것이기에 이는 소비자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대한 올바른 결정이다.’라고 언급하였다. 고객들이 직접 그들의 상품을 체험하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관련 분야 기업들은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진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