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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pixabay) |
폴란드 e스포츠 시장 현황
e스포츠 산업이 최근 폴란드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Nintendo, PlayStation처럼 TV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하는 비디오 콘솔 게임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통신 기술의 발달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폴란드에서도 점차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 산업이 발달하였다. 그리고 폴란드에서도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대회와 리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폴란드 프로 게이머들이 글로벌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 이래로, e스포츠는 폴란드 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당시 세계적인 e스포츠의 선도주자로 이미 정상궤도에 올랐던 한국과 비교하면 폴란드는 비록 더딘 출발이었다. 하지만 2020년 현재에는 폴란드 게이머들의 글로벌 주요 대회 토너먼트 진출과 세계 3대 게임대회인 IEM(Intel Extreme Masters) 월드 챔피언십의 자국 내 유치로 폴란드에서의 e스포츠는 유망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 전문 분석 기관은 Newzoo에 따르면 폴란드 e스포츠 시장은 1천 명 이상의 플레이어와 280만 명의 팬을 보유하여 전 세계 23 위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나타났다. Newzoo는 2019년 기준으로 폴란드에는 400여개가 넘는 전문 게임 개발 업체와 1,600 만 명의 플레이어가 활동하고 있고, 폴란드 e스포츠 시장 전체는 1,150만 달러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폴란드 온라인 게임 이용 현황
2020년 현재 폴란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에서 17세까지의 연령층에서 온라인 게임을 시청하거나 플레이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87%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2018년 기준 폴란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e스포츠 게임으로는 FIFA가 전체의 16%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League of Legends와 Counter-Strike가 뒤를 이었다. 2018년 통계인 점을 감안했을 때, 2019년부터 크게 인기를 얻은 3인칭 슈팅게임인 Fornite 또한 현재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란드의 인기 온라인 게임
아울러 폴란드 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폴란드인 사이에서 각 게임을 플레이 하는 스트리밍 방송의 시청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컨설팅기업 Deloitte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폴란드 내 주기적으로 e스포츠를 관람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에 달해 유럽 주요 국가 중 스페인(23%)과 이탈리아(23%)에 이어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프랑스(14%), 독일(11%), 영국(10%)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시청을 위해 사용되는 플랫폼으로는 Youtube와 Twitch가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제 e스포츠 대회 및 자국 프로리그 개최로 폴란드 e스포츠 산업 더욱 확대
이미 세계적으로 e스포츠는 온라인 게임의 확산과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매년 여러 국가에서 출전하는 다양한 선수들과 함께 인기 있는 주요 게임들의 경진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특히 폴란드 남부지역 도시 카토비체에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게임 토너먼트인 IEM(Intel Extreme Masters)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2013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IEM 월드 챔피언십의 주요 종목은 Counter-Strike와 StarCraft II가 있으며, 한국 선수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이 해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다. 메인 토너먼트 시즌에는 행사가 진행되는 Spodek 아레나의 11,500여개 관중석이 빠른 시간에 모두 매진이 될 정도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년 시즌권 티켓을 얻기 위한 열기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IEM과 같은 국제 대회 외에도 자국 내 프로 게이머들을 위한 국내 프로 리그인 PLE(Polska Liga Esportowa)가 설립되었다. PLE는 2017년 League of Legends와 Counter-Strike 두 온라인 게임을 시작으로 매년 여러 폴란드 도시를 번갈아 가며 개최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중들이 참가하여 진행된 오프라인 경기는 없었지만, 모든 경기는 cybersport.pl과 같은 e스포츠 중계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 되었다.
시사점
e스포츠 분야 운영단체 ESL의 폴란드 지역 담당자 K씨는 인터뷰를 통해 폴란드 내 IEM 월드 챔피언십 개최가 폴란드 e스포츠 시장을 지속 발전시키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하였다. 폴란드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폴란드를 e스포츠 시장의 선구자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고, 해당 분야의 발전이 전반적인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중계권, 광고, 스폰서십 등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K씨는 폴란드의 e스포츠 시장이 단순히 게임과 대회를 넘어 관련 산업 확대로 시장가치가 3년 이내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의 인기와 온라인 게임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폴란드의 e스포츠 시장과 대회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게임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 폴란드 젊은 층에서는 게임 프로그래밍 교육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수요의 증가에 따라 폴란드 대학에서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60여개의 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수한 게임 개발자의 양성과 정부측의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폴란드의 게임 산업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폴란드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e스포츠 팬들이 모이는 국제 챔피언십이 열리는 장소로써 e스포츠 참가 팀 및 대회에 필요한 물품, 그리고 e스포츠 관련 제품의 브랜드를 세계 각국에 홍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90년대부터 꾸준히 e스포츠의 기술력이 발전해 왔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로 게이머들의 위상으로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e스포츠 대회 운영 및 방송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어 태동하고 있는 폴란드 e스포츠 산업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또한 게임과 대회 관련 패션용품, PC 주변기기, 매니지먼트 등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폴란드 e스포츠 시장에 지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http://www.asiaherald.co.kr/news/25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