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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9/27 임병일 기자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NS) 앱인 ‘쫑알쫑알’
비상테크, ‘재미있는 일을 하자’

비상테크는 어떤 기업인가요?

비상테크는 ‘재미있는 일을 하자’ 는 것을 목표로 올해 (2024년) 창업한 회사입니다.

첫 아이템으로,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NS) 앱인 ‘쫑알쫑알’ 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직원 5인 미만의 작은 회사이지만 적은 인원이어서 나올 수 있는 유연성과 개성을 살려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재 쫑알쫑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런칭되어 공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예측하지 못한 상황과 문제를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우리의 서비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SNS 서비스는 이미 여러가지가 나와 있는데, 쫑알쫑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선, 지도 위에 글을 남긴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용자는 자신이 방문한 위치에 글을 적을 수 있고, 또 방문한 위치 근처의 글만 읽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의 생활반경이 추적되지 않게 하기 위해 글은 익명으로 보이며, 일정 시간이 지난 글은 지도에서 사라집니다.

쫑알쫑알은 이러한 특징들을 ‘쫑알새’ 라는 마스코트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쫑알새는 멀리 날아가지 못해서 근처에 글을 쓸 수 있으며, 메시지를 대신 전해주기 때문에 익명으로 전달되며, 배가 고프면 집에 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글들은 사라진다는 설정입니다.

기존의 SNS에도 위치 정보를 포함한 글을 작성할 수는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문제가 있어서 선뜻 쓰기가 쉽지 않았고, 마스코트를 통해서 SNS의 기능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새롭네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팀원 모두가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SNS에서 인기있는 볼거리, 놀거리 등은 대부분이 서울이라서 가기 어렵거나, 가더라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나, 가벼운 가격으로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대로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었네’, ‘이런 행사가 있네’ 처럼 소소한 즐거움을 많이 발견합니다. 이런 ‘가까운 발견’ 을 부담없이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고, 나아가 우리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사람이 있는지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쫑알쫑알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마스코트는, 처음부터 어떠한 캐릭터를 생각한 것은 아니라서, 유리병 속의 편지 같은 개념을 생각했었습니다. 메시지를 써서 그 자리에 두면 지나가는 사람이 읽어본다는 느낌으로요. 그렇지만 유리병 속의 편지는 메시지가 전파된다는 느낌도 부족하고, 시간이 지난 메시지는 사라진다는 점을 설명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쫑알새라는 새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SNS는 공간적 제약이 없는 소통이라는 점이 특징인데, 쫑알쫑알은 어떻게 보면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고 있군요. 이렇게 쫑알쫑알을 만들어가다 보면 어려운 점은 없나요?

이러한 ‘반대 방향’ 에서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당근마켓, 혹은 오래된 플랫폼으로는 교차로나 벼룩시장과 같은 신문들이 비슷하게 동네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이것으로 설명하기에는 쫑알쫑알의 큰 특징인 메시지의 익명성과 휘발성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가 없거든요.

설명이 잘 안 된다는 점은 팀원들 스스로도 재미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게 재미있는지 아닌지 직접 써 보고 확인해보자, 하고 가장 기본적인 기능, 지도에 글을 쓴다, 요것만 만들어서 테스트해봤는데 첫 글을 쓰고 보니 ‘아, 이거 재미있네’ 하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빠르게 베타 테스트로 올려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해 보았더니 재미있다고 해 주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써 보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적어도 써 본 사람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서비스라면 ‘재미있는 일을 하자’ 는 목표에 맞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의 핵심 기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일단 빠르게 구현해서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쫑알쫑알이라는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생각만 한다면 경쟁자도 빠르게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비상테크가 이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요?

우리 비상테크 팀 멤버의 역량과 경험이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데에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서비스를 구상하고 기획하기 전부터 팀 멤버는 모두 10년 이상 SNS를 사용하고 있던 사용자였고, 수 년동안 X (구 트위터) 봇도 3개나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봇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구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실제 SNS 이용자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모두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그 게임의 특징, 재미있는 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글로 남겨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게임을 해 보고 분석하면서 재미란 무엇일까, 재미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런 경험이 쫑알쫑알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십수년간 SNS 사용자로서 경험한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와 게이머로서의 재미에 대한 분석 능력이 우리 비상테크가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 때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한 소감과 이를 통해 이룬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실 처음에는 예비창업패키지와 같은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창업을 하고 서비스를 런칭하여 사용자에게 쫑알쫑알을 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창업 지원사업을 단순히 사업 초기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만 알았기 때문인데,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해보니 창업 지원금뿐만 아니라 각종 멘토링이나 네트워킹 행사, 고객 검증 프로그램, 교육, 멘토링 등 정말 많은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회사내에 노동법과 세법 등에 대하여 경험이 있거나 잘 아는 인력이 없어서 직원 채용이나 세금을 내야할 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선배 창업자와의 네트워킹과 멘토링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은 문제없이 스스로 세금도 잘 내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서 이룬 성과라면 역시 쫑알쫑알의 공식 런칭이죠!

예비창업패키지의 지원금이나 비즈니스 모델링, 피봇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쫑알쫑알을 예상보다 더 빠르게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지 몰랐었는데, 막상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니 찾아보고 알아보아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이 때마다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과 매니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계획한 것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비상테크는 어떤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계시나요?

단기적인 목표로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위치기반 동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쫑알쫑알’을 개선하고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팀 내에 다른 사람에게 유용하면서도 재미있겠다 싶은 여러가지 활용 방법과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가 쌓여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재미와 가치를 쫑알쫑알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여러가지 중 하나만 독자분들께 예고를 해드리자면, 각자 자신의 동네 이야기를 멀리있는 쫑알쫑알 사용자들과 공유하고 나누며 자랑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에서 다음주 화요일에 커피 1000잔 무료로 나눠준대요~> 라거나 <이 담 너머 보이는 해바라기 제가 1년만에 피운겁니다!!> 하는 것처럼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도 퍼뜨리고 자랑하는거죠.

또한, ‘그 자리에서만 쓸 수 있는 메시지’ 를 통한 재미있는 이벤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홈 구장에서 LG 트윈스가 원정 경기를 할 때 각 구단 팬들이 한화 이글스 홈 구장에서 응원도 하고 해당 위치에 메시지로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거죠. 어떤 팀이 더 화력이 좋을지 (글이 많고 응원이 많을지) 궁금하지 않을까요?

지도 경기장 위치에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쫑알새가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도 예쁠 것 같구요.

끝으로, 기사를 마주하게 될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우리 비상테크는 사용자에게 재미라는 가치를 주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독자분들도 우리 비상테크가 제공하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라 무언가 부족하고 어색해보이실 수 있지만, 차근차근 발전하는 서비스를 보시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비상테크였습니다.

쫑알쫑알, 비상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