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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siaherald.co.kr/news/2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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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업 등 구조조정 물망에 오른 산업들은 이미 20여년 전 일본에서 사양 산업으로 구분되었습니다. 여기에 국내 인구구조까지 일본과 닮은꼴로 진화 중이지요.
1995년 일본은 부양이 필요한 인구가 피부양인구를 역전했는데요. 2013년 같은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재현됐습니다. 그도 그럴 듯이 우리나라 법제도와 산업의 상당 부분은 일본식 모델을 채용해 체계화되었기 때문이지요. 자연스럽게 시차를 두고 데자뷰처럼 문제와 해결책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해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화이트칼라(지식노동자)의 AI 대체 가능성을 경고한데 이어 작년 4월 경제산업성은 "AI, 로봇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일본 인구 10%에 해당하는 735 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일본 노동 인구의 49%가 종사하는 직업군이 20년 내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간 다이아몬드는 총 601개 직종에 대해 기계화 대체 비율을 추산해 순위를 매겼는데 60%이상이면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종,즉 사라질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 결과 특히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경리(회계사, 세무사)·무역사무원이 기계화 대체율 99.99%를 기록했고 △은행창구직원 △일반사무원 △의료사무원 △통신판매 접수 사무원 △보험사무원 등도 99.9% 이상 자동화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행정사무원 등 공무원과 전문직인 번역가, 증권애널리스트, 물리학자 등도 상위 40위권 내에 올랐습니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일정한 규칙과 정형화된 업무가 주를 이루고 고액연봉자가 많아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AI 도입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입니다.
한편으로는 현재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업종일수록 AI의 도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는데요. 사회적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AI진화 속도가 더 빨라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 빅뱅에 따라 기업의 수명은 과거 60년에서 15~20년으로 줄어든 반면,사람의 수명은 60세에서 100세로 늘었습니다. 은퇴 후 벌이가 없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넘어, 일자리의 정년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평균적으로 기업이 몇 개씩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AI 시대에 많은 직업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요한 건 직업(job)이 아니라 작업(skill)이라고 합니다. 같은 직업 안에서도 어떤 작업을 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지식-이해-응용-분석-합성-평가의 과정을 거치지만 AI는 이해 단계 없이 응용부터 시작해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이해가 필요한 분야가 인간의 몫일 것이라는 것이지요.
인공지능이 금융 스포츠 등 언론 기사도 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처럼 기사를 쓰는(외신을 옮기거나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만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게 아닌, 기획해 취재하고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어젠더를 셋팅 하는게 기자의 본령이라고 생각하는 기자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치창조적 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의 기자들을 말합니다.
이렇게 무슨 직업을 선택하느냐 보다 어떤 작업을 창의적으로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고, 금융인들도 반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사라지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다는 것이지요. 형식과 되고 정형화된 업무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미래에는 모두 AI로 대체되고, AI를 설계하는 사람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노매드 (DIGITALNOMAD)라는 단어가 화두입니다. 1 인 기업, 조직보다 기술과 창으력 무장하고, 직장보다 직업보다, 작업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우대를 받는 디지털 노매드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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