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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siaherald.co.kr/news/2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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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단순 플랫폼만을 제공하는 기업이 아닌 온라인결제시스템, B2B서비스, 클라우드컴퓨팅 등 전자상거래를 둘러싼 시스템 망을 구축해 나가는 거대 IT 기업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알리바바를 모회사로 하고 있는 계열사가 많지만 그중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은 ‘타오바오(Taobao)'일 것이다. 타오바오는 생활용품, 가전,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으로 주로 중화권 소비자들이 사용하며,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C2C 전자상거래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오바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는 2014년 말 기준 7,714만 명에 달하고 온라인 쇼핑 규모는 1,800억 위안(한화 약 30조 456억 원)으로 매년 40.6%씩 성장해 2016년에는 6,500억 위안(한화 약 108조 4,980억 원)까지 성장했다. 농촌의 시장성을 확인한 알리바바는 ‘농촌 타오바오’를 기획한다.
농촌 타오바오는 현급 도시에 알리바바 직원을 파견해 현급 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이곳을 통해 마을의 작은 상점 혹은 중심지에 개점한 촌급 서비스센터에 구매대행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촌급 서비스센터는 알리바바에서 교육을 받은 ‘농촌 타오바오 파트너’를 배치해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한다.
타오바오 서비스센터는 특히 농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농촌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을 도시에서 구매대행해주는 등 지역 기반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수수료를 대가로 받고 있다.
타오바오는 농촌에서 도시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공산품, 생필품 등을 도시에서 농촌 지역으로 직배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발상을 보이지만, 이는 농촌 인구가 많은 중국의 국가적 특색을 생각해 봤을 때 시장의 가치를 재발견한 셈이다.
또 중국 정부가 빈곤 퇴치를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플랫폼 연결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소비, 교육, 생활, 문화를 개선한다는 알리바바의 사업 명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까지 전국의 3, 4선 도시 등에 냉동 창고, 보온 창고를 포함한 100개의 중심 창고를 건설해 공격적으로 물류 창고를 늘릴 계획이다. 창고에 보관된 제품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전자시스템을 통해 생산지 추적이 가능하다.
중국의 미래 키워드는 ‘농업’이다. 농촌 마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물론, 농촌시장의 급부상으로 알리바바 외에 징동 역시 농촌 지역에 드론 배송이라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텐센트는 위뱅크를 통해 농촌 지역의 은행을 도시와 연결했다. 국가적으로는 허베이성 슝셴, 룽청, 안신 3개의 현을 통칭하는 ‘슝안 신구’ 지역에 첨단 농업도시를 건설할 예정이기도 하다. 중국 농촌 시장의 가치가 비단 넓은 대륙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농촌과 IT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 우리도 고민해볼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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