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스타트업계에 ‘패션계의 에어비엔비가 되겠다’ 는 포부를 가지고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이 있다. 입지 않는 옷을 제공해 돈을 벌고, 반대로 일정 금액을 내고 타인의 옷을 빌려 입는 ‘패션 공유 서비스’ 인 ‘더클로젯’이다.
20~30대 직장인 여성이 주요 고객인 ‘더클로젯’은 1회 이용권 혹은 5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월 정액권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옷을 빌려주는 ‘Sharer’ 가 옷이나 가방을 등록하면 ‘Renter’ 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 빌려가는 형식이다. 평소에 입지 않는 옷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의 옷을 저렴하게 빌려 입을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최근 6개월간 20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Sharer 와 Renter 간의 신뢰이다. 빌린 제품에 하자가 없고, 빌려준 제품을 온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전제되어야 원활한 패션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클로젯은 이 부분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A/S보험제도를 통해 월 5000원의 보험료로 제품 사용 중 발생하는 손상에 대한 수선비를 지원한다. 수선비 지원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이루어지지만 대부분 옷이나 가방의 수선비용은 10만 원이 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제품 분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더클로젯이 책임지고 있으며 전문 세탁업체와 제휴해 우수한 제품상태를 유지한다.
더클로젯이 기존 패션 렌탈 서비스와 다른 점은 사업구조를 ‘Rental’ 에서 ‘Share’ 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이전에도 더클로젯과 유사하게 옷이나 가방, 구두 등의 제품을 대여해 사용하는 렌탈 서비스가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가 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일정 금액을 내고 대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더클로젯은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옷을 제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루었다. 실제로 월 60만 원 이상을 벌었다는 이용자도 등장했다. 또한 더클로젯을 통해 옷을 대여하면, 내가 고른 옷 뿐만 아니라 회사MD의 추천 의상도 함께 배송되기 때문에 어떤 추천 의상이 올까 기대하는 재미도 있다.
더클로젯의 성주희 대표는 “소유 가치보다 경험이 중요한 시대가 옴에 따라 개개인의 옷장은 점점 작아질 것이다"라며 “옷장에 잠들어 있는 옷을 깨워 의식 변화를 이끌고 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돼 패션계의 에어비앤비가 될 것” 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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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더클로젯 페이스북 홈페이지 |
https://www.asiaherald.co.kr/news/23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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